본문 바로가기

카테고리 없음

김치찌개를 먹었다

오늘은 점심으로 김치찌개에 밥을 먹었다. 김치찌개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니 뱃속이 든든해졌다. 그런데 밥을 먹고 책상에 앉아 일을 하려니 금세 졸음이 쏟아진다. 하품이 나오고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진다.

일을 해야 하는데 몸은 왜 자꾸 쉬고 싶어 하는 걸까. 책상 앞에 앉아 있어도 잠과 싸우느라 일에 집중이 잘 되지 않는다. 커피를 마셔보지만 졸음을 이기기엔 역부족인 것 같다.

가끔은 하루 종일 아무 걱정 없이 낮잠이나 자고 싶다는 생각이 든다. 일도 하기 싫고 아무것도 하기 싫은 날. 하지만 현실은 녹록지 않다. 해야 할 일들이 영악하게 나를 기다리고 있으니 말이다. 

이런 나른한 오후에 문득 궁금증이 든다. 과연 언제쯤 내 맘대로 쉴 수 있을까. 하고 싶은 걸 하면서 편하게 살 그런 날이 올까. 일에 쫓기지 않고, 마음이 이끄는 대로 살 수 있는 날 말이다. 

아직은 그런 자유가 멀게만 느껴진다. 내일도, 다음 주에도, 다음 달에도 반복되는 일상을 살아야 할 것이다. 하지만 언젠가는 내가 꿈꾸던 그런 날이 오겠지. 그때를 위해 조금씩 노력하고 준비해야겠다. 

지금 이 나른한 오후는 그냥 잠시 눈 붙이는 걸로 타협해야겠다. 오늘의 피로를 풀고 내일을 위해 힘을 비축해야지. 편안한 미래를 꿈꾸며 잠시 쉬어가는 시간. 오늘은 이 정도로 만족해야겠다.